이거야말로 충격과 공포

나의 여자친구는, 내게 고백을 받고 꽤 오랫동안 고민을 했다. 예스냐 노냐의 기로에서.

고민의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사귄 지 3년이 훌쩍 넘은 지금에서야 들은 충격적인 이유는 

내가 게이인 줄 알았다고 한다.










도대체 내가 왜?!!!!!!!!!!!!!!!!!!!!!!!!



by 글곰 | 2009/11/21 23:20 | 글곰은 중얼중얼 | 트랙백 | 덧글(11)

이런 경험 처음이야

한 달쯤 전에 카메라를 샀습니다. 그동안 엄청나게 어설픈 솜씨로 사진을 찍고 다녔는데요, 요즘 직장에서 스트레스가 극심한지라 맛있는 것들을 우적우적 많이도 집어먹은 모양입니다. 우울하기 그지없는 일요일 밤을 맞이하여, 그야말로 조금이라도 기분이 좋아질 사진들을 골라 업로드합니다. 주제고 일관성이고 뭐고 없습니다. 이런 경험 처음이에요. 우훗~ 그나저나 정말 사진이란 어렵군요.

by 글곰 | 2009/11/15 22:31 | 글곰은 중얼중얼 | 트랙백 | 덧글(11)

하늘이_준_선물.jpg

엄청나게 쏟아지는 일 때문에 끔찍할 정도로 힘들었던 요즈음, 언제나처럼 12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서니 웬 택배가 하나 와 있었습니다. 워낙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던지라 요즘 뭐 지른 것도 없는데 웬 택배인가 해서 보낸 사람을 살펴보았습니다. 문학동네 출판사더군요. 뭐지, 싶은 마음에 택배 상자를 뜯어보니 이런 게 들어있지 뭡니까.
이게 웬 책이람, 하며 책을 꺼내보았습니다. 모두 합쳐서 열 권이나 되는 책이 들어있더군요.

  제가 산 책은 아닙니다. 보아하니 무슨 이벤트에라도 응모해서 당첨이 된 것 같기는 한데, 문제는 대체 무슨 이벤트에 신청했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는 겁니다.  게다가 책의 구성도 희한해요. 미야베 미유키는 평소부터 읽어보고 싶던 작가. 아사다 지로는 전혀 관심없던 작가. 히라노 게이치로는 싫어하는 작가입니다. 그러니 적어도 제가 고른 책들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모두 일본 작가라는 공통점은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어쨌거나 제가 보고 싶어하던 책도 있고 하니, 요즘 고생이 많았던 제게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생각하면서 혼자 좋아하고 있습니다. 유후. 이번 주말에는 모방범을 읽어봐야겠네요.

by 글곰 | 2009/11/01 02:08 | 글곰은 중얼중얼 | 트랙백 | 덧글(11)

오랜만의 퇴근

이틀 밤새고, 사흘째 밤 열 시에 퇴근했습니다.
머릿속이 멍하네요. 그러나 걱정되는 것은
과연 이대로 자고 나면 내일 아침 일어날 수 있을 것인가?!

에고고. 여튼 고단한 일주일입니다.

by 글곰 | 2009/10/08 23:50 | 글곰은 중얼중얼 | 트랙백 | 덧글(3)

일본 여행 6일차

  아침에는 늘어져라 늦잠을 잤습니다. 그래도 체크아웃 시간이 있어서 결국은 눈을 떠야 했지요. 씻고 나서 처음보다 다소 늘어난 짐을 꾸깃꾸깃 캐리어 속에다 채워 넣고 호텔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시나가와로 향했지요. 원래는 시나가와 주변의 절이라든지 관광지 등을 둘러볼 예정이었습니다만, 혼자 하는 여행의 장점을 마음껏 발휘하여 즉흥적으로 일정을 바꾸었습니다. 그렇게 변경된 목적지는 우에노 공원에 있는 도쿄 국립박물관. 시나가와 역에 있는 코인 로커에 짐을 집어넣은 후 가벼운 몸과 가벼운 마음과 가벼운 지갑으로 전철을 탔습니다.

  우에노 공원 자체야 그다지 특별할 게 없습니다만, 공원 안에 온갖 박물관과 미술관, 전시관들이 들어차 있습니다. 실로 문화의 전당이랄까요. 지도만 보고 있어도 왠지 모르게 뿌듯해집니다. 가보고 싶은 곳은 많았지만 비행기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국립박물관만 들리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길거리 가게에서 점심삼아 빵 하나를 사들고 박물관으로 돌격!

  도쿄 국립박물관 본관은 상당히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20세기 초반에 지어졌지만 근대의 건축양식을 잘 따르고 있어서 중요문화제(우리나라로 치면 ‘보물’)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건물 자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지요. 2층에서 일본의 문화제들을 역사적 순서대로 둘러본 후 1층에서 테마별 전시를 보았습니다. 일본 박물관에서 가장 특이한 코너는 단연 병장기 쪽이 아닐까 합니다. 워낙 내전이 많아서 무사 계급이 활약할 기회가 잦았던 터라 그런지 각종 무기와 갑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예술의 경지에까지 이르렀다고 평가받는 일본도의 부드러운 곡선은 이방인의 눈길을 끕니다. 곡선미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자기와도 맥이 닿는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링크 코너의 자판기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뽑아먹으면서 쉬고, 매력적인 상품들로 구색이 잘 갖추어져 있는-그러나 비싸서 도저히 뭘 살 수는 없는 박물관 기념품 판매장을 둘러본 후 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갔습니다. 하네다 공항 국제선 터미널은 워낙 조그마해서 입국수속이 금방 끝나더군요. 동네 구멍가게보다 조금 큰 면세점을 기웃거리며 시간을 때우다 ANA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by 글곰 | 2009/09/16 23:36 | 글곰, 여행을 안내하다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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