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01일
선택의 기로에서 한 발을 내디디다
최근 이 블로그에 와 보신 분이라면 아시다시피, 저는 지금 서울7급 공무원에 최종합격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국가7급에 합격했다는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시험 점수가 엉망이라 십중팔구 떨어지겠거니 하고 이미 잊고 있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몰라도 정확하게 커트라인에 맞춰서 합격했더군요. 이미 서울시의 최종합격 통고를 받은 후에 연수를 준비하고 있던 터라 그 소식에 조금은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곧 서울로 가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일단 제가 서울시 시험의 점수를 상당히 잘 받은지라 비교적 괜찮은 부서에 갈 가능성이 높은 이유도 있었지만, 서울시에서 근무하면 여타 국가직처럼 지방 여기저기로 몇 년씩 돌아다녀야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서울시 공무원은 어찌 되었든 서울시 내에서만 근무하게 되니까요. 게다가 제가 국가직에서 가고 싶었던 곳은 문화재청, 문화관광부였는데 둘 다 인기부서라서 커트라인에 걸린 제 점수로는 사실상 무리인 까닭도 있었습니다. 가족들의 반응도 여기나 저기나 네 맘대로 해라,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국가직은 면접시험용 서류조차 접수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란 간사한 물건이라, 결정을 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사실 시험을 쳐 놓고 결과만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가 서울시 합격 통보를 들었을 때는 마치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서울시를 위해 이 한 몸을 바치겠노라! 라는 심정이었다고 해도 아마 거짓말은 아닐 겁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국가직 합격 통보가 오히려 제 마음을 흔들어 놓아 버린 셈입니다. 제게 또 하나의 선택지가 생겼으니까요. 서울7급이냐? 국가 7급이냐?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 사람은 오히려 행복한지도 모릅니다. 나아갈 길은 정해져 있고, 자신은 그 일에 충실하면 되니까요.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주어지는 순간 사람은 고뇌합니다. 이쪽이 좋을까 저쪽이 좋을까. 그리고 마침내 결정한 이후에도 미련은 계속 남습니다. 내가 제대로 선택한 것일까. 혹시 실수한 건 아닐까. 내가 선택하지 않은 길이 더 좋은 길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들이 마음을 가득 메웁니다. 그리고 지금 제 심정이 그렇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축복이 자유의지라고 한다는데, 그런 자유의지에는 응당 스스로가 결정한 바에 대해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 하는 의무가 따르겠지요. 그러므로 자유의지는 때때로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저는 선택의 기로에서 한쪽 길을 택한 다음에 한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와 동시에 반대쪽 길은 완전히 닫혀 버렸지요. 이제 제게 남은 것은, 제 선택이 옳았다는 걸 스스로에게 납득시키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선택한 이 길에 최선을 다해야겠지요. 후회 없는 삶을 살기란 지극히 어려운 일이지만, 사람은 누구나 후회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 저도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곧 서울로 가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일단 제가 서울시 시험의 점수를 상당히 잘 받은지라 비교적 괜찮은 부서에 갈 가능성이 높은 이유도 있었지만, 서울시에서 근무하면 여타 국가직처럼 지방 여기저기로 몇 년씩 돌아다녀야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서울시 공무원은 어찌 되었든 서울시 내에서만 근무하게 되니까요. 게다가 제가 국가직에서 가고 싶었던 곳은 문화재청, 문화관광부였는데 둘 다 인기부서라서 커트라인에 걸린 제 점수로는 사실상 무리인 까닭도 있었습니다. 가족들의 반응도 여기나 저기나 네 맘대로 해라,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국가직은 면접시험용 서류조차 접수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란 간사한 물건이라, 결정을 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사실 시험을 쳐 놓고 결과만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가 서울시 합격 통보를 들었을 때는 마치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서울시를 위해 이 한 몸을 바치겠노라! 라는 심정이었다고 해도 아마 거짓말은 아닐 겁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국가직 합격 통보가 오히려 제 마음을 흔들어 놓아 버린 셈입니다. 제게 또 하나의 선택지가 생겼으니까요. 서울7급이냐? 국가 7급이냐?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 사람은 오히려 행복한지도 모릅니다. 나아갈 길은 정해져 있고, 자신은 그 일에 충실하면 되니까요.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주어지는 순간 사람은 고뇌합니다. 이쪽이 좋을까 저쪽이 좋을까. 그리고 마침내 결정한 이후에도 미련은 계속 남습니다. 내가 제대로 선택한 것일까. 혹시 실수한 건 아닐까. 내가 선택하지 않은 길이 더 좋은 길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들이 마음을 가득 메웁니다. 그리고 지금 제 심정이 그렇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축복이 자유의지라고 한다는데, 그런 자유의지에는 응당 스스로가 결정한 바에 대해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 하는 의무가 따르겠지요. 그러므로 자유의지는 때때로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저는 선택의 기로에서 한쪽 길을 택한 다음에 한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와 동시에 반대쪽 길은 완전히 닫혀 버렸지요. 이제 제게 남은 것은, 제 선택이 옳았다는 걸 스스로에게 납득시키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선택한 이 길에 최선을 다해야겠지요. 후회 없는 삶을 살기란 지극히 어려운 일이지만, 사람은 누구나 후회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 저도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by | 2007/11/01 15:28 | 글곰은 중얼중얼 | 트랙백 | 덧글(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9급 시험 공부준비 해야되는데 손도 못대는 저로서는 꿈만같은 얘기ㅠㅠㅠㅠㅠㅠ
부럽습니다.
글곰님이라면 어디든 잘 하실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