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25일
그냥, 그냥요
동생이 고양이를 데리고 왔다. 데려오기 전에 잠시나마 마찰이 있었다. 나는 고양이를 싫어한다. 정말 싫다. 매우 싫다. 무척 싫다. 개를 비롯한 대부분의 동물들을 좋아하지만 고양이는 싫다. 그래서 동생이 물었다. 오빠는 왜 고양이를 싫어하는데? 나는 대답했다. 사람이 무언가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데에는 이유 따위가 없어. 좋다, 싫다가 먼저 오고, 그 다음에야 그 감정을 정당화할 이유를 찾아내려 노력하는 거야.
솔직히 저 말이 항상 진실이라고는 이야기할 수 없겠다. 하지만 본능적인 호불호라는 것도 분명 존재하지 않는가 말이다. 좋은 건 좋은 거고 싫은 건 싫은 거다. 거기에 굳이 논리 정연한 까닭까지 찾아야 할 필요는 없다. 왜 서점에 가는 걸 좋아해요? 책을 좋아하니까요. 왜 책을 좋아해요? 책 읽는 게 좋으니까요. 왜 책 읽는 게 좋아요? 이런 젠장. 운동하는 건 왜 싫어해요? 몸 움직이는 게 싫어서요. 왜 몸 움직이는 게 싫어요? 오냐, 아까부터 꼬박꼬박 시비인데 어디 나랑 한 판 붙어보자.
그러므로 열렬히 연애하는 커플에게 상대를 좋아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 것은 분명 우문(愚問)이요, ‘그냥요’라는 불성실해 보이는 대답은 흔히 진실이다.
솔직히 저 말이 항상 진실이라고는 이야기할 수 없겠다. 하지만 본능적인 호불호라는 것도 분명 존재하지 않는가 말이다. 좋은 건 좋은 거고 싫은 건 싫은 거다. 거기에 굳이 논리 정연한 까닭까지 찾아야 할 필요는 없다. 왜 서점에 가는 걸 좋아해요? 책을 좋아하니까요. 왜 책을 좋아해요? 책 읽는 게 좋으니까요. 왜 책 읽는 게 좋아요? 이런 젠장. 운동하는 건 왜 싫어해요? 몸 움직이는 게 싫어서요. 왜 몸 움직이는 게 싫어요? 오냐, 아까부터 꼬박꼬박 시비인데 어디 나랑 한 판 붙어보자.
그러므로 열렬히 연애하는 커플에게 상대를 좋아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 것은 분명 우문(愚問)이요, ‘그냥요’라는 불성실해 보이는 대답은 흔히 진실이다.
# by | 2008/05/25 01:27 | 글곰, 사색에 잠기다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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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하고 애매하기 짝이 없지만 그냥, 이라는 말은 꽤 솔직한 말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생각하기 귀찮아서 그냥 내뱉는 말인 건 아니라고요.
아니, 사실 가끔씩은 그럴 때도 있긴 하지만....에헴 에헴.
문득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제가 이런 의견이란 건 아니구요 ㅎ.
좋아함의 반대는 무관심이라는 이야기도 있으니까요. (끄덕끄덕)
만약....싫어하는 데 이유가 필요없다면...흑인이 싫어. 이유는 없어. 그냥. ....이런 아주 안좋은 조건이 성립되어버리니까요.
그러나 그런 올바른 생각을 의중에 두고 한 소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대신에 전 강아지가 그냥 싫습니다. 이유를 대자면 이것저것 줏어 담겠지만 강아지(개)가 싫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지나가는 길 고양이도 그저 못 지나치지요.
이유를 대라면 그냥 좋으니까- 라고 할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