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즈음에

  금요일, 퇴근하려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뒤에 앉아 있던 동갑내기 직장 동료가 말했다. 우리 내년이면 서른이잖아. 이십대가 가기 전에 뭔가 해야 하는 거 아냐? 순간 스물아홉이라는 숫자에 내려앉은 더께가 문득 너무나도 무겁게 느껴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랜만에 김광석의 노래를 들었다. 서른즈음에. 작기만 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요즘의 나는 삶의 시간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그저 소비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 마음이 답답하다. 뭔가 해야 한다.

by 글곰 | 2009/06/21 02:41 | 글곰, 감상에 빠져들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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