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맥주 한 잔

  어제, 지리한 야근 후 퇴근길에 슬몃 맥주가 땡겼다. 그리고 언젠가 증정품으로 받아서 냉장고에 고이 간직해 두었던 아사히 캔맥주가 생각났다. 룰루랄라, 맛있는 아사히가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맥주를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피곤한 날 밤 잠들기 전에 마시는 맥주 한 캔은 거의 신의 선물이나 다름없다. 돌아와서 찐득찐득한 옷을 벗어던지고 샤워 후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몸을 안락의자에 투척! 노곤하고도 행복한 표정으로 냉장고 문을 열고 맥주 캔을 꺼냈다.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시원한 감촉만으로도 온몸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다. 그야말로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일 정도였다. 그런 행복감에 푹 잠긴 채로 나는 별다른 생각 없이 맥주 캔을 돌려 보았다. 정말 별다른 생각 없이.

 유통기한 : 2008년 8월

  ....올해가 몇년도더라?

by 글곰 | 2009/06/24 23:59 | 글곰은 중얼중얼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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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무피리 at 2009/06/25 00:58
아이코 이런 :)
그 맥주 쪼고마한 아사히 맥주 같은데 하핫^^;;;;;;;;
유통기한이 너무너무 지나버렸는걸요!
담에는 시원한 카프리 한 잔 같이 합시닷!
Commented by 글곰 at 2009/06/27 00:43
그 쪼꼬마한 아사히 맥주 맞답니다.
슬프게도 너무 지나 버렸어요. 엉엉엉.
카프리 좋지요~ 콜!
Commented by 시엔 at 2009/06/25 11:32
;;; 이런... 위로의 말도 나오지 않습니다 ;ㅅ;
Commented by 글곰 at 2009/06/27 00:44
위로받고 싶지도 않을 정도로 슬펐습니다.
아, 맥주 대신 생수를 마셨다는 건 더 슬픈 후일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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