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데이트 염장글

  이런 글은 제목부터 일직선. 이번 주말의 데이트는 오랜만에 대학로였습니다. 토요일 밤의 대학로는 과연 사람들로 북적이더군요.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쉬이 피곤해지기에 기본적으로는 인파를 피해 다니는 편이지만, 가끔씩은 사람 많은 곳도 흥취가 있어 좋습니다. 더군다나 여름 저녁은 더더욱 그렇죠. 비닐 팩에다 만들어 주는 길거리 칵테일을 하나씩 입에 물고, 이런저런 군것질거리를 기웃거리며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군것질은 부차적인 것이고, 대학로하면 일단 소극장이지요.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라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연극이 보고 싶어서 라이어2를 선택했습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의 속편인지라 많은 분들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틀은 전편과 동일했지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신나게 웃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런데 저도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웃으면서 보는 타입입니다마는, 그녀는 아예 연극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내내 숨넘어가도록 웃더군요.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답니다.

  천성이 게으른 탓인지 원래 방구석에서 데굴거리기를 좋아하는 데다 요즘은 푹푹 찔 정도로 더워서 더 그러고 있지만, 사실 이맘때야말로 저녁시간대에 나가서 놀기 좋은 계절입니다. 실재로도 대학로의 밤거리는 온통 커플들로 북적이더라고요. 커플부대 중 특히 저처럼 게으른 남자 분들. 만날 방구석에만 처박혀 있을 거냐는 잔소리를 듣기 전에 연인의 손을 꼬옥 잡고 어디라도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그러셔야지요?

by 글곰 | 2009/06/28 22:31 | 글곰, 일상을 이야기하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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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시안 at 2009/06/29 15:10
말씀을 듣고 보니 여름이 가기 전에 나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삐질) 으핫;
그래도 글곰님 보기 좋네요.:))
Commented by 글곰 at 2009/06/30 23:04
시안님도 저처럼 방구석파신가요?
그러다 자칫 원망에 찬 눈초리를 감내하셔야 할지도 모릅니다.
자, 어서 문을 열고 나가세요. 으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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