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19일
SF는 진보적이어야 한다
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행사로 테드 창 강연회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비가 미친듯이 흩뿌린 터라 사람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유료좌석이 거진 가득차서 놀랐습니다. 이게 현존 최고의 SF단편작가로 꼽히는 테드 창의 위력이구나 싶었지요. 강연은 영어를 순차통역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통역에 종종 어색한 부분이 있어 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강연 자체는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두 시간이 넘는 열기찬 시간 동안 테드 창은 진정한 SF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나름의 견해를 풀어놓았습니다. 그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점이 바로 SF의 본질에 대한 지적이었습니다. 많은 소설, 특히 환상문학은 대개 '바람직한 과거나 현재->바람직하지 않은 변화->변화의 타파->바람직했던 과거로의 회귀'의 구조를 지닌 보수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게 그의 지적이었습니다. 반면 SF는 본질적으로 변화지향적이며, 변화의 결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일수도 부정적일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걸 설명하기 위해 아시모프의 유명한 단편인 [죽은 과거]를 예로 들더군요. 이 작품 내에서는 과학기술에 의해 큰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고, 아마도 그 결과는 부정적일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러나 결코 변화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지요. 작품은 '변화 전의 좋았던 과거'로 원점회귀하지 않습니다. 대신 열려 있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지요.
SF를 SF답게 만드는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종종 생각하곤 하던 제게, 테드 창의 이번 강연은 어느 정도의 해답을 던져준 셈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이지 보람찬 강연이었지요. 여자친구와 함께 몰아치는 비바람을 뚫고 부천까지 간 보람이 충분히 있었습니다. 테드 창이 직접적으로 이렇게까지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저는 그의 이번 강연을 이렇게 요약하고 싶습니다.
'SF는 진보적이어야 한다'
두 시간이 넘는 열기찬 시간 동안 테드 창은 진정한 SF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나름의 견해를 풀어놓았습니다. 그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점이 바로 SF의 본질에 대한 지적이었습니다. 많은 소설, 특히 환상문학은 대개 '바람직한 과거나 현재->바람직하지 않은 변화->변화의 타파->바람직했던 과거로의 회귀'의 구조를 지닌 보수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게 그의 지적이었습니다. 반면 SF는 본질적으로 변화지향적이며, 변화의 결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일수도 부정적일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걸 설명하기 위해 아시모프의 유명한 단편인 [죽은 과거]를 예로 들더군요. 이 작품 내에서는 과학기술에 의해 큰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고, 아마도 그 결과는 부정적일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러나 결코 변화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지요. 작품은 '변화 전의 좋았던 과거'로 원점회귀하지 않습니다. 대신 열려 있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지요.
SF를 SF답게 만드는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종종 생각하곤 하던 제게, 테드 창의 이번 강연은 어느 정도의 해답을 던져준 셈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이지 보람찬 강연이었지요. 여자친구와 함께 몰아치는 비바람을 뚫고 부천까지 간 보람이 충분히 있었습니다. 테드 창이 직접적으로 이렇게까지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저는 그의 이번 강연을 이렇게 요약하고 싶습니다.
'SF는 진보적이어야 한다'
# by | 2009/07/19 22:44 | 글곰, 취미생활을 하다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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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change is inevitable, 테드 창 강연회
우연히 알게 되어 같이 가자고 말을 건넸고, 예매했다는 대답을 듣고서야 책을 읽기 시작했다. '무슨 상을 그리도 많이 탔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꼭 읽어보라고도 자주 그러길래 호기심이 나기도 했다. 요새 접하기 쉽지 않은 꽤 두툼한 책을 받아드니 기분이 좋았다. 한번에 쭈욱 읽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아서 출퇴근 시간에 짬짬이 읽었다. 우와, 이런 책을 만나다니. 글 한 편 한 편에 매료되기만 하면 충분할 만큼 제각각 멋진 빛깔을 하고 있었기에, ......more
정말 배울 게 많은 강연이었지요.
뭔가 이상한 질문들이 많이 나오는 바람에 좀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