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07일
일본 출장 3일차
하여 배를 타고 20분쯤 가니 야마시타에 도착하더군요. 근처에 차이나 타운이 있다기에 직행. 전형적인 관광지 거리인 데다 온통 음식점뿐이라서 별로 볼 건 없더군요. 다만 관우를 모시는 관제묘가 있어서 잠시 참배를 하고 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중국에서는 관우를 상업의 신으로 섬기지요. 십엔짜리를 던져넣고 로또 당첨을 기원했는데 글쎄요. 효험이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역시 눈 딱 감고 백엔짜리를 던져넣을 것을 그랬나요?
행사는 어제보다 늦게 시작해서 훨씬 늦게 끝났습니다. 이래저래 정신이 없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진행이었어요. 뒷처리를 깔끔하게 끝낸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교통편은 무려 택시. 저는 무려 일본에서 택시를 타 본 놈인 겁니다. 야간 할증이 붙어서 기본요금이 710엔인 데다 한번에 90엔씩 올라가는 미터기를 보고 있자니 정신이 혼미해지다 못해 두려움마저 생기더군요. 길이 좀 꼬여있긴 하지만 전철로 다섯 코스 거리인데 무려 2150엔이 나왔습니다. 덜덜덜덜덜. 다시는 일본에서 택시를 타지 않으렵니다.
자아. 이제 행사도 끝났고 내일 요코하마 시청을 다녀오면 공식 일정은 종료입니다. 그 후는 그야말로 여행이 되겠네요. 그런데 내일 제때 일어날지 모르겠습니다. 카운터에서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 모닝콜을 부탁하긴 했는데, 예전에도 모닝콜 따위는 간단히 씹어버리고 잔 적이 종종 있어서 말입니다. 그래도 미국에서 일 때문에 고생이 많은 여자친구를 생각하면 너무 투덜거려서는 안 될 것 같네요. 그러니 얼른 짐 싸고 자도록 하겠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즐거운 하루가 되기를!
# by | 2009/09/07 01:28 | 글곰, 여행을 안내하다 | 트랙백 | 덧글(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