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13일
다시, 이어져 있나요?
예전 글, 그러니까 3년도 더 전에 쓴 글에 댓글이 달렸습니다. 신기한 마음에 댓글을 읽고 답글을 달고 제가 예전에 쓴 글도 읽어 보고 했습니다. 그러다 예전 글에 달린 댓글들을 보았습니다. 익숙한, 그러나 지금은 문득 조금쯤 낯선 이름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 이 분, 자주 오던 분이었지. 그래 이 분, 종종 들리던 분이었지. 그래 이 분, 블로그에 자주 놀러갔는데. 그래 이 분, 글을 참 맛깔스럽게 썼는데. 와아, 정말 반가운 이름들이구나. 얼굴도 실명도 모르지만 그래도 글과 댓글만으로도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었지.
그런데 지금은 연결이 끊어졌구나, 하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불과 이삼 년 전만 해도 블로그를 통해 활발히 이야기를 나누던 이들 중 지금까지 닿아 있는 이들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저는 상대의 블로그를 찾아가지 않고 상대는 저의 블로그를 찾아오지 않습니다. 설령 그중 몇몇 가닥의 연결은 남아있다 하더라도 서로의 댓글을 아끼고 있어서인지 이어짐은 드러나지 않습니다.
예전에 언젠가 저는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블로그의 의의는 소통이다, 라고. 지금은 얼굴을 붉히며 그 말을 다시 주워다가 입 안으로 쑤셔 넣어야 할 지경입니다. 최근에 소통을 위한 도구로서의 블로그를 포기한 것은 애당초 저니까요. 요즘 제 블로그에는 이어짐을 위한 연결고리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저는, 블로그의 의의는 소통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건 개개 블로그 주인 저마다의 판단에 달린 문제니까요. 그러나 여전히 저는, 제 블로그의 의의는 소통에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그러고 싶습니다.
꽤 구하기 힘든 책을 오늘 샀습니다. 케이트 윌헬름의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입니다. 별 기대를 않고 갔던 서점에서 운좋게 구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좋은 책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며 좋은 책이길 바라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이런 소소한 감정들을 나누어 본 지가 꽤 오래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잠시 잊고 있었던 이어짐과 소통을 찾아서.
다시, 이어져 있나요?
그런데 지금은 연결이 끊어졌구나, 하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불과 이삼 년 전만 해도 블로그를 통해 활발히 이야기를 나누던 이들 중 지금까지 닿아 있는 이들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저는 상대의 블로그를 찾아가지 않고 상대는 저의 블로그를 찾아오지 않습니다. 설령 그중 몇몇 가닥의 연결은 남아있다 하더라도 서로의 댓글을 아끼고 있어서인지 이어짐은 드러나지 않습니다.
예전에 언젠가 저는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블로그의 의의는 소통이다, 라고. 지금은 얼굴을 붉히며 그 말을 다시 주워다가 입 안으로 쑤셔 넣어야 할 지경입니다. 최근에 소통을 위한 도구로서의 블로그를 포기한 것은 애당초 저니까요. 요즘 제 블로그에는 이어짐을 위한 연결고리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저는, 블로그의 의의는 소통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건 개개 블로그 주인 저마다의 판단에 달린 문제니까요. 그러나 여전히 저는, 제 블로그의 의의는 소통에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그러고 싶습니다.
꽤 구하기 힘든 책을 오늘 샀습니다. 케이트 윌헬름의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입니다. 별 기대를 않고 갔던 서점에서 운좋게 구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좋은 책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며 좋은 책이길 바라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이런 소소한 감정들을 나누어 본 지가 꽤 오래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잠시 잊고 있었던 이어짐과 소통을 찾아서.
다시, 이어져 있나요?
# by | 2008/05/13 00:40 | 글곰, 자신을 말하다 | 트랙백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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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곰님의 맛깔스러운 글을 자주 보고 싶네요.^^
이렇게 이어져 있다는 것, 꽤 괜찮은 일인걸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기에 소소하면서도 중요한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이어져 있다는 말, 참 좋지요? :)
글 내용도 내용이지만.. 우연찮게 이 글이 제 검색망에 걸려 든 것도... 어쩌면 대단한 우연이네요.
오랜만에 다시뵙습니다.~
오랜만이에요. 여전히 포스와 함께 하시고 계신가요?
어느날 갑자기 외계행성의 제다이 마스터가 부를 때를 대비해서라도 수련을 게을리마시기를.
와오, 직설적. 잘못하면 반해버릴지도요. 하핫.
항상 지켜보고 있으셨다니 혹시 저를 남몰래 사모하시던 스토커!
...죄송합니다. 하핫. 반갑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요즘은 갑자기 야구에 열중하고 계시더라고요.
오늘 기아가 한화에게 졌기에 다다님의 호감도가 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먼산)
응응. 드디어 샀어요.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재고품(혹은 반품된 것)이지만 샀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랍니다!
이어져 있는 것과, 그걸 입 밖으로 내어 말하는 것 사이에는 또다른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이어져 있답니다. 확실히.
제 특유의 유머...라 말씀하시니, 제가 일상생활에서 개그를 할 때마다 저를 씹어먹을 것만 같은 눈초리로 노려보는 친구들의 얼굴이 생각납니다. 어흑, 제 유머를 이해해 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해요. 엉엉엉.
죽 그은 로그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모두들 바쁘지만, 그래도 블로그를 할 짬을 내는 것은 또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겠지요. 아자!
저도 그런 경험이 종종 있었더랍니다.
특히 절판되었던 김용의 구판본을 헌책방에서 발견하는 순간은 정말 짜릿~했지요.
예. 정말 오랜만이네요. 옷깃 한 번 스치는 것도 인연이라고 하니, 인연이 절로 끊어지는 것도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 모양입니다. 반가워요.
바쁘신듯 보이시더군요. 그래도 감칠맛 나는 글은 여전하시네요-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놀러가서 블로그를 둘러보았네요.
열심히 살고 계신 것 같아 정말 잘되었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또 뵈어요.
잊었을 리가 있겠습니까. 농담 섞어 이야기하자면, 타이핑하는 데 신경이 많이 쓰일 수밖에 없는 아이디는 잊히지 않는답니다. 하핫. 오랜만에 뵈니 반갑습니다 정말.